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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 천원국시 모습(사진= 서구시니어클럽) |
어르신들이 우리 밀로 손수 만든 국수를 천원에 파는 ‘착한식당’이 등장했다.
광주광역시 서구청은 양동시장 수산물동 들머리에 있는 경호경로당 일부 공간(60㎡)에 ‘양동 천원국시’라는 간판을 단 식당을 열었다. 식당 상호에 있는 ‘국시’는 국수를 일컫는 전라도 입말이다.
양동 천원국시는 서구청이 광주서구시니어클럽에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제안한 뒤 4700만원을 지원해 문 열었다. 지난 6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 식당은 지난 9일 양동시장 상인들과 주민 등이 참석해 개소식을 열었다.
양동 천원국시 식당엔 24개의 식탁이 갖춰져 있다. 식당은 오전 11시~오후 2시 하루 분량 재료가 없어질 때까지 국수를 한정 판매한다. 국수 재료는 광주에서 생산된 우리밀을 사용한다. 50살 이상 및 양동시장 당일 이용 영수증 소지자는 국수 한 그릇당 1000원만 내면 되고, 이외의 고객들은 한 그릇당 3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박지영 서구시니어클럽 실장은 “지난 6일 영업 개시 이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고 있다. 주민들 뿐 아니라 시장 이용객들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양동 천원국시 프로젝트는 일자리 창출과 양동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60대 후반 70대 초반 어르신들은 4~5명씩 돌아가며 일주일에 사흘정도 시간제로 일하고 35만원가량의 임금을 받는다. 인건비는 노인 일자리 사업 보조금과 국수 판매 수익금을 따져 책정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손맛을 곁들인 국수 한 그릇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계기가 되고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