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 세균이 잇몸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류마티스성 관절염, 뇌졸중, 그리고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질환을 유발한다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사람의 입안에서는 수백 종류의 많은 세균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구강은 음식물이 유입되어 씹어 삼키는 공간이며,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주요 장기이다. 젊은 사람과 달리 치매노인은 씹고 삼키는 방법까지 기억에서 지워져 음식을 장시간 물고 있고 침분비가 감소되어 세균의 습격에 취약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는 치매 어르신의 구강노쇠에 따른 구강내 세균도 관리하는 구강관리특화기관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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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담효가요양원 박상일 원장 |
Q1. 치매어르신 구강내 세균막 관리는 일반 칫솔과 치약으로 가능하지 않나?
A1. 치매 어르신 상당수는 50년도 넘은 이전 기억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당시 지금의 칫솔과 구강관리 기법은 존재하지 않아 구강관리에 대한 인식이 낮다. 칫솔과 치약으로 구강관리를 해오셨겠지만, 기억의 상실은 평생 습관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 같아 최근 소개된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
Q2. 구강관리대상 선정기준은?
A2. 우선 경관식 어르신을 대상으로 했다. 경관식 어르신은 입을 통해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므로 구강관리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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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랄을 이용해 구강을 세척하는 어르신과 종사자 |
Q3. 구강관리를 특화하게 된 이유나 배경은?
A3. 구강관리나 구강간호가 필요한 어르신은 주로 와상상태에 있고 정상대화가 어려운 분들이다. 이러한 어르신께 설압자에 거즈를 감아 닦아드리고 있는데, 어르신이 거부하거나 구강 전체를 골고루 닦지 않을 경우 구강 상태는 절망적이라고 생각했다.
Q4. 구강관리장비 코모랄은 어떤 장비인가요?
A4. 코모랄은 60개 노즐에서 강하게 물줄기가 뿜어내는 한편 다른 흡입구에서는 탈락한 이물질과 오염물질을 흡입해 퇴수구로 보내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마우스피스를 물고 있으면 기계적 수압으로 입속을 강하게 씻어내고 탈락한 이물질을 밖으로 배출해 구강 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구강노쇠’라는 개념이 도입된 지 길지 않은 시간이다. 보이지 않으면 외면되는 치매노인의 구강관리. 퍼스트 펭귄 박상일 원장이 선택한 코모랄은 꼭 필요한 서비스를 빠뜨리지 않았다는 심리적 개운함을 우선 떠올리게 한다. 여러분 입속 상태는 어떠신지요?
취재. 대학생 기자 윤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