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국 기자 |
인간의 노화 과정 중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목디스크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통증 증상으로 목디스크병원, 한의원, 정형외과 등의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233만명 이상이다. 목디스크는 목뼈(경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노화 등으로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발생한다.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불리는 이유다. 디스크가 누르는 신경의 위치에 따라 목, 어깨, 팔, 손바닥, 손가락 등에 통증과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목디스크와 증세는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한 질환이 있다. 바로 경수증이다. 경수증은 신경다발인 척수가 지나는 경추강으로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노화로 생긴 골극(뼈의 가장자리 웃자란 뼈)이 경추강을 막거나 압박하여 발생한다.
경수증은 목디스크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심할 경우 신경다발인 척수가 눌리면서 사지 마비나 보행 장애 등으로 이어 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몸에 힘이 없고 비틀비틀 걷는 노인의 상당수는 노화라기 보다 경수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한물리의학회지에서 경수증 환자들의 대상으로한 연구결과를 살펴보자.
증례1. 사무직에 근무하는 50대 남성 환자. 이 환자의 경우 왼손에 저린 증상과 통증을 동반하여 병원에 내원 후 치료를 받았지만, 젓가락질과 단추 잠그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악화 되었다. 손을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을 빨리 하지 못하였고, 왼쪽 가슴이 조이는 느낌을 호소, 보행시 똑바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나타냈다.
증례2. 보험직에 종사하는 50대 여성 환자. 이 환자의 경우 증례1의 환자와 같이 왼손에 저림 증상을 보였고, 양발에 통증을 수반, 시간이 지날수록 양손에 근력 약화 증상을 나타냈다.
증례3. 공익 근무하는 20대 남성 환자. 이 환자 역시 양손의 저림 증상을 동반하며, 증례1,2 환자와 같은 증상을 보였다. 또한 목을 굽힐때 저림 증상을 보였고, 저녁에 잠을 자려 누우면 손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이처럼 경수증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손저림 현상이 동반하였고, 신경 눌림으로 인한 증상들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수증은 위 세 환자들의 증상처럼 나타나다가 심한 경우 신경 다발인 척수가 눌리면서 사지마비나 보행장애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기에 평소 꾸준한 관리로 예방해야 한다.
경수증이 의심되는 경우 하루라도 빨리 검사를 시행해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보존 치료 혹은 수술 등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질병 초기에 적절한 검사 후 수술 등 치료를 하면 상당한 증상의 호전과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고 그 정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같은 꾸준한 운동이 경수증을 예방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법이므로 평소 꾸준한 관리만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