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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림책' 출판 기념회 모습 |
마을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펴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 30일 마을 어르신이 직접 제작한 '우리도 그림책' 출판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도 그림책'은 지난 2021년 마을 어르신과 청년사회복지사가 함께 4권의 그림책을 제작하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이사장: 이상희)와 협약을 맺고 2기를 진행했다. 그림책 만들기는 5월부터 사회복지사와 봉사자들이 함께 짝을 이뤄 16회기로 진행됐다.
그림책 제작 과정을 통해 참여 어르신들은 가족, 전쟁, 일상의 이야기를 8면의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사회복지사와 봉사자가 1대1로 매칭되어 어르신의 삶을 깊게 공감하며 소통할 수 있었다.
2기 과정에서는 6권의 그림책이 완성됐다. '미진상회'를 출판한 이상선 어르신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8남매 중 첫째 딸로 태어났다. 결혼 후 시누이가 원주에서 쌀장사하는 것을 보고 원주에서 쌀 장사를 하며 자리잡는 과정을 그림책으로 담았다.
김정분 어르신은 어릴 적 친구를 추억하며 만든 이야기책 '종순이와 정분이'를 펴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회상하며 책을 만들어 아주 뿌듯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허기복 관장은 "어르신들이 만든 그림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그분들의 삶이고 작품"이라며 "출판기념회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