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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예방 위해 복지관·공원 앞에 ‘100세 마당’ 만든다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처음 조성된 ‘100세 마당’에서 어르신들이 신체강화 코스를 즐기고 있다. (사진=서울시)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한 서울시 ‘100세 마당’이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처음 문 열었다.

서울시는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어르신들이 신체·정서·사회적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개발한 100세 마당을 처음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100세 마당은 어르신들이 매일 방문하는 복지관 앞마당이나 동네공원 등에 생활근육을 키우는 운동기구와 인지건강 프로그램 등을 배치한 공간이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꾸며 어르신들이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 말고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고령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조성된 100세 마당은 복지관 실외공간 200㎡ 규모다. 신체강화, 정서힐링, 사회교류 등 세가지 코스로 총 14가지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신체강화 코스에는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어깨근력 강화 운동, 손가락 운동, 바른자세 운동, 맨손체조 등 4종 운동기구가 있다. 특히 운동기구는 운동방법과 적정시간·횟수 등을 그림문자(픽토그램)와 큰 글씨로 표시한 안내표지판을 일체형으로 설치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운동기구의 경우 사용법이 보이지 않아 어르신들이 부상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정서힐링 코스에는 복지관에서 운영 중인 원예프로그램과 연계한 화단, 어르신들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 24절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24절기 기억안내사인,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는 인지시계 등이 설치돼 있다.

사회교류 코스에는 어르신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와 의자, 윷놀이·사방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는 바닥그림 등이 마련돼있다.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00세 마당 설치·운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르신이 어르신을 돌보는 ‘인지건강 리더’ 1기 13명을 양성했다. 이들은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사용방법을 안내해 운동효과를 높이고, 상호공감을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감을 개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내년 3월까지 금천노인종합복지관과 노원노인종합복지관·마포시니어클럽·서초잠원근린공원에도 100세 마당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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