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호출하는 게 일상화되면서 앱 활용 등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오히려 불편해진 게 많아졌다. 서울 은평구가 어르신 전용 콜택시 ‘백세콜’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은평구는 한강콜택시와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은평지부 등과 함께 어르신 교통편의를 위한 전용 콜택시 ‘백세콜’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백세콜은 어르신 전용 핫라인을 개설한 개념으로, 친절한 안내로 택시를 배차하며 호출료는 무료로 운영한다.
대상은 은평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이용 방법은 전용 번호(02-2665-5500)로 연락해 실시간 또는 사전 예약 후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호출료는 무료지만, 목적지까지 이동한 택시요금은 발생한다. 다만 택시 수요가 급증하는 밤 10시부터 익일 새벽 3시까지는 호출료가 발생한다.
은평구는 이를 위해 지난 17일 한강콜택시,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은평지부와 백세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한강콜택시는 백세콜 전담 직원을 둬 어르신 안내와 콜 요청을 신속히 접수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은평지부는 어르신이 편리하게 택시를 우선 배치하도록 돕는다.
은평구는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 복지관 등에 관련 내용을 적극 홍보·지원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어르신들이 도로변에서 힘겹게 택시를 잡을 필요 없이 백세콜을 통해 간편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어르신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