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들은 가장 우선적으로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로 청소년 범죄를 꼽았다. 경찰활동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CCTV 등 범죄예방시설 확충이라고 응답했다. 전북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달 도민 2437명을 대상으로 생활안전·사회적약자·교통약자·자치경찰에 대한 인식 등 모두 4개 분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29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민들은 생활안전이 가장 위협받는 장소로 유흥가와 번화가(31.2%)를 꼽았다. 주거지역(19.0%), 교육지역(14.3%), 상업지역(13.7%), 공원지역(11.5%) 등이 뒤를 이었다.
범죄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경찰활동을 묻는 질문에서는 CCTV 등과 같은 범죄예방시설 설치(34.5%)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범죄취약지 환경개선(27.6%), 순찰 강화(18.1%), 주민참여 치안활동(14.2%) 등을 꼽았다.
가장 시급히 근절해야 할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가 무엇인지에 대해선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30.0%)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아동학대(17.8%), 성범죄(16.6%), 노인학대(14.5%), 가정폭력(11.1%), 장애인 범죄(10.0%) 순이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경찰활동에 대해서는 피해자 보호와 지원(28.7%)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신속한 수사(28.2%), 가해자 재범 방지(21.2%), 유관기관 연계 강화(18.2%) 등이 뒤이었다.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에 대해선 음주운전(23.4%)이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과속 및 신호위반(22.7%), 보복 및 난폭운전(17.3%), 불법 주정차(13.3%), 이륜차 법규위반(7.0%) 등을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행자 안전에 효과적인 교통 시설물에 대해서는 보차도 분리(33.3%)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과속 카메라(26.7%), 횡단보호 조명등(17.9%), 가로등(15.9%), 과속 방지턱(5.1%)을 요구하는 답변도 많았다.
이형규 자치경찰위원장은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범죄 취약지역에 대한 개선 요구사항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차기 치안시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