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갈 곳 없는 어르신들이 경로당 문이 또다시 닫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최근 경로당과 노인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취식 제한과 일부 프로그램 운영 제한을 권고했다.
앞서 올 2월14일부터 4월25일까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운영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문을 닫았던 경로당과 복지시설들도 속속 운영을 재개하고 있는 상태다. 인천지역 내 경로당은 총 1525곳이다.
심상치 않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경로당이 다시 문을 닫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어르신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부평구 한 경로당에서 만난 유신자(77·여)씨는 “경로당이 운영을 중단했을 때 집에 혼자 있으면서 에어컨을 켜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며 “경로당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고, 다양한 오락도 즐길 수 있다. 경로당 운영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로당 문을 당장 닫을 수는 없겠지만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4차 접종률 등 여러 지표를 고려해 문을 닫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다”며 “현재까지는 시 차원의 운영 중단 가능성이 없지만 정부에서 관련 방침이 내려오면 향후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