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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어르신 위해 문해교육 강사로 나선 따듯한 입

충남 보령에서 지난 2012년부터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교육으로 나선 따듯한 '입'이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전유진(49) 곰내요양복지센터장으로 이젠 노인들의 삶의 질을 챙기는 일을 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일주일에 두번씩 어르신들을 위해 문해교육 봉사를 이어왔다.

전 센터장은 "보령시청에서 문해교육 강사를 선발한다는 공고를 보고 관심이 생겨 지원을 하게 됐다"라며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활동이 지금은 노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을 배우신 어르신이 며느리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작성했다는 얘기를 듣고 강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이라며 "본인 이름을 못쓰는 분들도 적지 않았는데 그분들이 배움을 통해 한글을 작성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 센터장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노인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그는 독거노인을 비롯해 각종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르신들의 안락한 노후를 위해 요양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문해교육을 하면서 몸이 아픈 노인 분들을 자주 목격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었다"라며 "지금은 10년 가까이 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어르신들을 챙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센터장은 8년 동안 취약계층 등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협의체를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사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쳤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지센터를 넘어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를 만들고 싶다"라며 "어르신들이 마지막 삶을 챙길 수 있도록 앞으로 제가 힘을 쏟을 수 있는 곳까지 노인분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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