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지역 노인학대의 대부분은 직계 가족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시노인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학대 사례 379건 중 학대 행위자가 직계가족인 경우가 354건중으로 93.4%를 차지했다.
학대 유형자들은 배우자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들이 113명으로 뒤를 이었다. 딸이 34명, 손자녀 17명 으로 이외 사위, 며느리 등은 엇비슷한 수준이다.
노인 학대는 단순히 신체적 학대만이 아닌 정서적 학대, 방임, 경제적 학대 등이 있다. 최근에는 신체적 학대가 아닌 무시하거나, 고성을 지르거나, 사회적 활동을 막는 등의 정서적 학대를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학대 유형이 2가지 이상 복합된 복합 유형이 가장 빈번한 것으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전했다.
노인보호전문기관 측은 이러한 학대가 발생되는 원인에 대해 크게 2가지를 지적했다. 하나는 부양의 어려움이고 나머지는 학대의 전이라고 밝혔다. 노인빈곤이 가속화 되면서 부양의 어려움을 겪는 자식들이 학대를 가하는 경우와 젊은 시절 배우자, 자녀에게 학대를 일삼던 노인이 역으로 전이돼 피해자가 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노인학대는 경찰이나 수사기관에 잘 신고되지 않고 알려지지도 않는 편이다. 가족 간 학대가 대다수라 피해자가 알리기 꺼려하는 탓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학대는 가정문제가 아닌 범죄"라면서 "주위에 노인학대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당한 경우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