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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허리케인 아이다때 노인 800명 창고에 넣은 요양원주인 체포

허리케인 아이다 상륙한 미 뉴올리언스 시내 (사진=뉴올리언스 AP 연합뉴스)

지난 해 허리케인 아이다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할 당시 이 지역 7군데의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을 시설도 형편없는 초만원 창고에 대피시켰던 요양원 주인이 22일(현지시간) 경찰에 사기와 노인 학대, (열악한 상태에)방치,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체포됐다.

밥 글린 딘 주니어(68)는 이미 주 정부의 면허와 연방 지원금도 박탈 당했다. 요양시설의 노인 입소자들을 뉴올리언스에 북서쪽 110km 지점에 있는 인디펜던스의 한 창고에 초만원으로 집어 넣은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국이 현장을 조사했을 때 고령 노인과 환자들은 젖은 바닥 위 매트리스위에 눕혀진 채 일부는 살려달라며 울고 있었고,  일부는 자신의 배설물 위에 그대로 누워 있었다.

체포된 딘의 운영회사에 대한 민사소송 솟장에 따르면 그 창고는 지붕이 새고 지저분한 일반 창고였고,  임시 설치된 화장실들은 넘쳐났으며 음식과 물도 태부족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딘은 조지아주 주민이면서 루이지애나에서 시설을 운영해왔고 이번 주 초에 체포영장이 발급된 것을 알고 항공편으로 루이지애나에 와서 자수했고, 결국 구속됐다. 

당시 노인들이 대피한 창고에서 무려 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경찰은 보고했다. 그 가운데 5명은 허리케인과 관련된 죽음으로 분류됐다.

딘은 그로 인해 7개 요양시설 운영 면허를 박탈 당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딘에게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연방 지원금도 모두 받을 수없다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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