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노인 장기요양 문제 해결 돕는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노인 장기요양 정책이 부재한 파라과이를 돕기 위해 한국식 노인 돌봄 모델을 현지 정부에 제언했다고 29일 밝혔다.코이카는 이날 빅토르 마르티네스 파라과이 보건복지부 차관 등 현지 재무부·사회복지원·노인국 관계자와 국내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콘퍼런스를 열었다.코이카는 중앙대와 함께 수행한 '파라과이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했고,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정책과 노인돌봄서비스, 지역사회 중심의 노인 요양 서비스를 소개했다.실태조사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성별과 거주지역, 사회경제적 배경이 노인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요양 정책 수립 시 인구학적 배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2020년 기준으로 파라과이는 국민 가운데 65세 이상이 7%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다.출산율과 사망률이 모두 감소한 게 주요 원인인데, 국가 차원의 장기요양 정책이 전무해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코이카는 2016년부터 1천만 달러를 투입해 파라과이 취약계층 노인의 보건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콘퍼런스에 참여한 우인식 주파라과이 한국대사는 "한국의 고령화 사회 대비 정책이 파라과이 노인 요양과 복지 정책에 도움이 되도록 관련 기관 협력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2008년부터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들의 간호, 진료 보조와 목욕, 취사 등을 지원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마르티네스 차관은 "빈부격차로 모든 노인이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데, 한국식 모델이 평등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코이카는 파라과이 취약계층 노인의 외래 진료, 주간 돌봄, 장기요양을 제공하기 위해 수도 아순시온에 '산토도밍고 복합센터'를 세워 올해 개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