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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은 없었다! 요양원인가 호텔인가?

통합노인복지 복지시설 “청주 실버빌리지”
박연미 원장

노인복지특화 타운이 충북 청주에 들어섰다. 청주 실버빌리지(대표 박연미)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소재 건평 약 1천평에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실버타운을 통합한 복합시설로 구성됐다.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황토 소재로 집을 짓고 지열을 이용한 냉방시설을 갖췄다. 도심형 시설이지만 자연친화적 환경을 살려냈다.

1층 레드코드운동






















1층 우리함께 주간보호센터는 낮 시간 동안 어르신을 돌봐드리는 공간으로 각종 운동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중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주지 않는 레드코드(운동기구)를 이용한 슬링운동이 특징이다. 낙상예방을 위해 근육량을 키워야하기 때문이다. 오전 재활운동, 오후 인지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신체기능회복과 치매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한다. 

2층에서 어르신들이 인지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2층 우리함께 요양원은 24시간 돌봄 대상자가 입소한 곳으로 1,2인실 위주의 가정집 구조다. 요양원 역시 재활운동 위주의 신체기능회복 프로그램을 특화해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와상어르신도 1일 1회 이상 침대에서 탈출하여 야외산책 및 놀이프로그램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시장놀이행사에 쓰일 화폐를 미리 지급해 동기유발하고 있다. 일대일 작업치료를 통해 근육과 관절 기능을 강화하고, 보행이 어려운 경우 작업치료사의 작업매뉴얼에 따라 앉거나 누워서도 치료운동을 진행한다. 편마비와 와상 환자인 경우에는 좌우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과 굳은 관절을 마사지로 풀어드리며 특히 어르신과 대화를 중시한다.  

옥상 여름풍경
3층~5층 아침햇살 실버타운은 건강한 어르신들이 독립적으로 지낼 수 있는 주택이다. 장기요양 등급을 받지 못한 분이나 낮은 등급 어르신으로 자녀의 직장생활 또는 이민 여행 등 독거생활이 불가피한 어르신들이 입소해있다. 각 층마다 만남의 장소가 있고, 카페 같은 식당과 산책 할 수 있는 옥상공원이 준비되어 있어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구성했다.

이 시설 2층에서 어르신들이 신체활동 중이다.
청주 실버빌리지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실버타운을 한 곳에 통합한 시설을 갖춘 곳으로 노인세대의 뇌기능과 신체기능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초기 실버타운에 입소해 주간보호를 이용하다가 도움이 더 필요해지면 요양원에 입소하면 된다. 부적응 문제가 해소된다는 강점이 있다. 

그다음은 도심접근성이 높다. 도시 외곽의 사회복지시설은 경치 좋고 공기 맑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종사자나 보호자 접근성이 떨어져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했다. 협력 병원 역시 근거리에 있어 위급상황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한 어르신이 신체기능 회복운동에 참여중이다.
마지막으로 재활운동을 중점으로 어르신 근육량 유지를 강조한다. 이는 노인건강에 치명적인 낙상예방을 위한 특화프로그램이다. 또 체험 형 교구 프로그램 이후 옥상정원 산책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단골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의 실내 산책 코스

다음은 박연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기관을 설립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친정아버님이  4~5년 정도 병상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시고 호탕하셨던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너무 힘들고 충격적이었다. 유치원을 운영하던 저는 그때부터 삶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웰 다잉을 위한 죽음의 준비는 무엇인지, 노년의 내 가치 있는 삶은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준비하게 됐다. 생존해계신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당황하고 힘들어 하지 않게 하겠다는 의지가 요양원을 설립하게 되는 동기가 됐다.

Q. 시설의 사명은 무엇인가?
A. 우리함께 기관 사명은 “어르신이 주인인 요양원”, “즐겁게 움직이는 주간보호”, 비전은 “어르신이 칭찬하는 요양원!” “지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주간보호”입니다. 종사자를 면접을 보고 채용이 확정되면 모두들 열심히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 열심히 하지 말고 즐겁게 해 주세요”라고 요구합니다.

Q. 요양보호사에 대한 칭찬 한마디
A. 가장 중요 인력인 요양보호사들이 대부분 50대 후반으로 젊은 시절을 열심히 보내고 인생의 휴식기임에도 불구하고 일터에 남아있다. 비록 체력은 젊은이에게 떨어지지만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업무숙련도는 매우 칭찬 할 만하다, 그들이 일하기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주고 무엇보다 어르신을 모시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상기시키며 서로 배우며 신나게 일하고 있다. 

Q. 마지막 소감 한마디
A. 저출산 고령화사회가 본격 도래함에 따라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노인세대 부양과 의료비 부담을 덜고자 도입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로 인해 국가책임제가 실현되므로 전문가 양성과 전문기관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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