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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시설 문닫자, 사회복지사들 더 바빠져

코로나19로 노인여가복지시설 휴관이 두 달째 이어지면서 노인 우울증 심화 해소를 위한 지역 노인복지관 대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시는 보건복지부 방역지침에 따라 지난 2월 14일부터 관내 노인여가복지시설을 휴관했다. 해당 노인여가복지시설은 노인복지관 2개소, 경로당 742개소, 노인교실 5개소로 총 749개소에 달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긴급휴관에 들어간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관장 김호영)은 코로나19로 인한 노인 우울감 해소를 위해 이용회원 5600명 어르신에게 지난 2월 14일부터 일대일 안부전화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안부전화상담은 복지관 3명 직원이 하루에 100여 명 어르신에게 일상과 건강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가 연계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있다.

안부전화를 통해 식생활 지원이 필요하신 분에게는 간편식을 제공하고 밑반찬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우울감 등 정서적 지원과 가사지원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연계 등의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1953명 어르신에게 상담 및 정보제공 서비스가 이뤄졌다. 고위험 어르신 10명은 안부전화상담으로 맞춤돌봄서비스를 받아 위급한 순간을 넘겼다.

상담업무 담당인 이윤화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을 의지하는 어르신들이 복지관 시설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걱정이 됐지만 안부전화를 통해 어르신 건강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어서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을 개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천안시노인종합복지관 신규철 부장은 "노인여가복지시설 휴관이 장기화되면서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운영 재개도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노인여가복지시설 운영 재개 문의가 많아 보건복지부에 확인했지만 개별 지자체가 판단한 운영 재개는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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