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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誤嚥)..무슨 말인가 했더니

X-RAY영상을 통해본 오연 과정



위 그림은 연하곤란 어르신의 후두 부위에 음식이 잔류하는 모습이다. 영상캡쳐

글.고령자新식생활 연구회 회장 김연정 박사

사람은 숨쉬고 말하는 호흡기 기관과 먹기와 삼키는 과정을 담당하는 소화기관이 분리되어 각각의 기능이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혀는 구강내에서 식괴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데 혀의 앞부위 보다보다 뒤쪽의 설기저부가 삼키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혀로 만들어진 식괴는 건강한 사람의 경우 폐로 들어가지 않고 식도를 통해 위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수문장이 후두개입니다. 후두개는 먹거나 말할때 열리지만 식괴가 후두쪽으로 내려갈때 열리면 폐로 식괴가 내려가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개하는 영상은 연하반사가 일어난 후에도 구강의 인두부분에서 식괴가 남아 있습니다. 식괴는 음식이 입속에 들어올 경우 삼키기 좋게 말아 생긴것으로 이처럼 인두에 남아 있던 식괴가 호흡과 동시에 기관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어 위험한 상태입니다.

주의해서 봐야할 부분이 오연(誤嚥) 과정입니다. 식괴가 식도로 이동되기 위해선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후두개가 닫혀야 하는데 그 작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기도로 흘러내리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오연이라고 하는데, 이때 기침을 통해 음식물이 다시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폐로 흘러들게 되면 폐렴의 원인이 됩니다.

사람은 구강준비기, 구강기, 인두기, 식도기의 4가지 연하 단계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구강준비기와 구강기는 수의적 조절이 가능하지만, 인두기 및 식도기는 불수의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불수의적 메카니즘 기능에 혼선이 생기면 연하장애가 생기게 됩니다.

연하장애가 있는 어르신 환자의 음식물 삼킴 영상을 살펴본 결과 폐로 들어가서는 안될 음식(식괴)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이 영상은 일본에서 촬영한 것으로 일본은 인하장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응 수준이 선진적입니다.

전국 장기요양기관을 이용하시는 치매어르신들의 상당수가 이러한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언제든지 폐렴에 걸릴 수 있다는 전제하에 돌봄 중 식이서비스의 과학화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본 해설이 작은 돌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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