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노인회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국회 제2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대한민국 치매 장기요양 어르신, 식사는 하셔야죠"라는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이번 공청회는 올해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법'에 따라 장기요양 대상자들에게 실질적인 구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 개발 및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동 주최하며, 서울대 치대 진보형 교수와 단국대 치위생학과 장종화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특히,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 송영옥 센터장,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서혜원 장기요양 구강교육단장, 스마일재단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 등 현장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장기요양 노인들은 구강 노쇠로 인해 음식물 섭취와 삼킴에 어려움을 겪고, 보철물 제작 및 수리도 쉽지 않아 영양 섭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강 질환 방치와 예방 서비스 부족은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져 요양기관 노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강 위생 관리를 잘하면 사망률이 10% 감소하고, 일주일에 한 번 구강 관리만으로도 폐렴 입원 일수가 1/4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은 "통합돌봄법 제정으로 시설 및 재가 노인 요양에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구강 관리는 필요성과 만족도가 높은 영역이지만, 거동 불편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과 진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돌봄법에 방문 구강 서비스를 명시하여 치과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번 공청회가 구체적인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스마일재단,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등 다양한 기관이 후원한다. 2026년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법의 취지에 맞게 구강 분야의 역할을 확대하고, 장기요양 노인들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