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각각 실종됐던 80대 치매 노인 2명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48분쯤 제주시 아라1동 인근 주택가에서 지난 14일 실종된 치매 노인 함승희(83)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함 씨는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며 발견됐으며,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 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30분쯤 제주시 삼도1동에서 실종됐으며, 제주대학교 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함 씨에 대해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2시쯤 제주시 연동 자택을 나와 실종됐던 치매 노인 한춘자(81) 씨도 같은 날 오후 5시쯤 제주시 외도동 인근에서 발견됐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한 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제주시 노형오거리 인근 CCTV에서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으며, 경찰은 한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외도동 월대천 인근에서 발견했다. 한 씨도 건강 상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시행된 '실종경보 문자'를 통해 실종자 수색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
아동·지적장애인·치매 환자 등이 실종됐을 때 재난 문자 형식으로 실종 문자를 발송, 제보를 받아 실종자를 발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