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대비해 서면 선평리 719번지 일대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북부노인복지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순천시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시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는 5만2077명으로 전체의 18.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가 추세는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 타운에는 노인복지관과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노인요양시설은 총 112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이 중 92명은 요양 보호를, 20명은 단기 보호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다. 또한, 이 시설은 치매 전담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이번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과 관련하여 지역 내 3개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949명 중 99%가 노인복지관 건립에 찬성하고, 91%가 노인요양시설 건립에 찬성하는 등 대다수 시민이 노인복지시설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순천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은 총 34개소로, 정원은 1228명이며, 입소율은 약 84%에 달한다. 하지만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중 시설등급 판정자를 기준으로 하면, 실제 입소정원의 공급률은 47%에 불과해 추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1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순천시는 국비 지원 공모 사업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이번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다. 특히, 올해 7월 기준으로 순천시에서 치매를 진단받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4104명으로, 전남도 내에서 치매 환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 치매 대응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 추진에 대해 주민설명회와 의회 보고 등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설계 과정에서 현재 노인요양시설 운영자들의 자문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시설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