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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희 박사 |
의학기술의 발달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우리는 100세 시대를 넘어서 세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고령화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사망률 감소에 따른 평균 수명의 증가로 2018년 고령 사회를 넘어, 2026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부터 1965년 사이에 출생했던 73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연령대가 은퇴시기를 맞이하며 노년층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고령화 쓰나미가 오고 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노령 사회계층의 인지장애인 치매라는 질병이 가장 무서운 질병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치매(dementia, 癡呆)라 불리는 우는 인지장애는 각 개인에 따라 선천적 체질(體質)이 바탕이 되어 오랜 삶을 살아오면서 지속해온 식습관 또는 생활습관을 통해 만들어진 질환으로 지능 ·의지 ·기억 등 정신적인 능력이 현저하게 감퇴하여 기존에 살아온 일상적 삶의 기능을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 치매는 단순한 한가지의 질환이 아니라 종합적인 질환으로 전반적인 신체 상태가 반영된 질환이라 볼 수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현시대에서 치매는 전 세대에 걸쳐 사회적 문제가 되었으며 점점 더 사회적, 국가적 부담이 증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범사회적 예방 운동이 필요하며 나아가 치매예방을 위한 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체질의학인 명리의학적 관점에서 치매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 차가운 체질에서 오는 치매와 둘째 건조한 체질에서 오는 치매다. 첫째 차가운 체질은 가을, 겨울 태생에서 흔히 나타나고, 둘째 건조한 체질은 봄, 여름 생에서 주로 나타난다. 좀 더 설명하자면 차가운 체질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문제로 인한 혈관성 치매의 성향을 보이며, 건조한 체질은 혈액순환이 지나치므로 체열 발산이 많아 체수분 손실로 인한 체액 부족 증상이 신경전달물질 부족증상으로 이어지는 신경성 치매의 양상을 보인다. 따라서 해당하는 두 가지 성향의 치매는 매우 극단적인 차이가 있고 일반적 방법으로 예방 및 회복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제일 좋은 방법은 발병 전 예방활동을 통해 체질관리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평소 고유한 자신의 선천적 체질을 알고 그에 맞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함으로 충분히 예방하거나 발병 시점을 늦출 수 있다.
간단한 예방법은 앞서 말한 대로 차가운 체질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차가운 공간에 오래 머무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이처럼 피해야 하는 차가운 음식은 태양의 빛을 덜 받은 바다에서 나오는 수산물이 대표적이며 흔히들 짠맛의 음식들과 블랙푸드라고 불리는 검정색의 음식들이다. 또한 매운맛을 상징하는 화이트푸드인 흰색음식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현대사회에 가장 많이 먹고 있는 밀가루를 재료로 하는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류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이 몸을 차갑게 하는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 말아야 할 운동은 정적인 운동이나 수영이나 골프처럼 운동량보다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특히, 차가운 공간에서 오래 머물게 되는 운동은 안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권장하는 운동은 몸에 열이 나고 땀을 배출하여 노폐물을 배설하는 매우 활동적인 운동이 좋다.
이와는 반대로 건조한 체질은 건조하고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고 뜨겁고 더운 공간을 피하며 시원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 몸을 건조하게 하는 음식으로 신맛의 음식들과 그린푸드인 녹색음식이 있고 쓴맛의 음식 및 레드푸드인 붉은색 음식이 주요한데 대표적인 음식은 홍삼, 인삼, 꿀과 같은 몸에 열이 나게 하는 보양식들이며 커피나 주류(술)같이 몸에 열을 발생하게 하는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건조한 체질에 맞는 운동으로는 땀이 많이 나고 체열 배출이 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다 땀이 덜나고 정적이며 유산소 운동처럼 적은 활동으로 운동효율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선천적 체질에 맞지 않는 음식과 운동 그리고 공간을 피하고 몸에 체액이 마르지 않게 수분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앞서 말한 차가운 체질이나 건조한 체질을 분류하기 위한 세밀한 체질검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에게 약이 되는 음식과 독이 되는 음식을 정확히 알고 구분하여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근본이 된다. 하지만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리는 자신의 건강을 위한 식사습관보다 일 하기 위한 식사를 했고,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를 하였다.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 노화의 수준도 개인마다 다르다.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급격히 노화된 몸에 자책하는 경우도 많다. 노화된 몸이 면역의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노인성 질환들이 다양하게 발병하게 된다. 건강한 노후는 모든 생활습관의 균형이며 나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돈만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저축이 필요하다. 평소 건강관리를 자신의 체질을 알고, 나의 체질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잘 관리한다면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노인성 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한 아무리 젊은 시절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건강이 악화 되었더라도 지금부터라도 자신에게 최적화된 건강관리 방법을 알고 배워 이를 실천한다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고령화 사회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며 많은 계몽교육이 필요하다. 평생 나를 지탱해주고 건강하게 살아가게 해준 소중한 나의 몸을 이제부터라도 사랑하며 잘 관리하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보살펴주고 나의 몸에서 나타나는 각종 반응과 신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현대 사회는 이미 자기계발의 시대를 넘어 자기관리의 시대로 전환하였다. 각자마다 주어진 선천적 체질에 맞게 자기관리를 하여 건강한 노후를 잘 이루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