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7월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대중교통 어르신 통합무임승차제도의 시민 만족도가 99.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시내버스는 75세부터 매년 적용 연령을 한 살씩 내리고 도시철도는 65세부터 매년 한 살씩 올려 2028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경산, 영천을 포함한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토록 하는 복지제도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5월27일~6월7일 11일간 대구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 200명과 일반 200명 등 승객 400명을 대상으로 통합무임승차제도의 1년간 정책효과성을 조사한 결과 만족도는 99.5%, 시민 인지도는 74.5%, 선호도는 85%로 높게 나타났다.
어르신들의 승차 목적을 보면 위락 및 사교가 56.5%로 가장 많고, 병원 22%, 쇼핑 13.5%, 생업 7% 순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출퇴근이 35.5%로 가장 많게 나왔다.
어르신 무임카드 발급 전후 교통수단은 시내버스가 발급 전 66.5%에서 발급 후 97.5%로 31% 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도시철도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미뤄 도시철도 탑승에 따른 이동거리와 계단 이용에 따른 불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르신 통합무임카드는 월 5,000~6,000건을 발급하고 있고, 카드당 월평균 사용건수는 18건으로 증가 추세다. 대중교통수단별 이용 비율은 시내버스, 도시철도 순으로 나타났으며, 어르신 시내버스 이용 비율(63.2%)이 일반시민의 시내버스 이용 비율(59.6%)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어르신들은 시내버스 중 경상감영공원과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공원과 시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오후 2시가 가장 많고, 개선요구사항에 대해서는 73.5%가 '친절'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