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혈압약을 새로 시작하거나 용량을 늘린 노인 요양시설 거주자들의 골절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재향군인회(VA) 내 장기 요양원 거주자 29,648명을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혈압약을 시작한 그룹에서 100인년당 골절 발생률이 5.4건으로, 이는 대조군의 2.2건보다 약 2.4배 높은 수치다. 이 결과는 혈압약 복용이 골절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혈압약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은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심각한 낙상의 위험도 증가했다. 이는 혈압약 복용 초기에 특히 주의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치매 환자, 고혈압 환자, 그리고 최근 혈압약 사용 이력이 없는 환자에서 골절 위험이 특히 높았다. 이는 이러한 하위 그룹에서 혈압약 사용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는 혈압약을 시작하는 고령자들에게 추가적인 주의와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기립성 장애 및 낙상과 관련된 주관적 증상에 대한 보고가 부족한 치매 환자들은 더욱 위험하다. 연구진은 고령자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1년 이내에 사망률 40%를 초과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혈압약과 같은 일반적으로 처방되는 약물이 중요한 수정 가능한 위험 요소임을 강조했다.
연구진은 “요양원 시설에서는 이미 낙상과 골절에 대해 높은 수준의 경계와 예방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예방 조치에도 불구하고 혈압약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의 경우 골절 및 낙상 위험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압약 치료가 필요한 고령자들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더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요양원 거주 노인들의 경우, 특히 혈압약 복용 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낙상 예방 조치의 강화와 더불어 개별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 돌봄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의료진과 가족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노인 환자들의 약물 치료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