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이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목욕 지원사업의 본격적인 시행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사업은 지역 내 어르신 8천여 명에게 연간 6만 원 상당의 목욕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금은 상·하반기 각각 3만 원씩 카드 충전 형태로 제공되며, 한 번의 신청으로 지속적인 혜택이 보장된다.
사업비는 군비 3억 8천만 원에 고향사랑기부금 1억 원을 포함한 4억 8천만 원으로 구성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읍·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 교육과 관내 목욕탕 운영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성공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가맹점으로 등록된 목욕업소는 총 20개소(복지목욕탕 8개소, 일반목욕탕 12개소)이며, 필요한 목욕 카드는 읍·면사무소에 배포 완료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 사업이 어르신들의 청결하고 건강한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답례품으로 제공되는 '사랑의 효도쿠폰'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또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75세 이상 어르신은 누구나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단, 7월 1일 이후 신청할 경우 상반기 지원금은 소급해 지급되지 않는다.
한편, 읍·면에서는 청암면을 시작으로 '어르신 목욕하는 날'을 지정해 마을 이장, 새마을지도자, 부녀회 등이 목욕 도우미로 활동하며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자발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참여는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동군은 이번 목욕 지원사업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사업 시행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