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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걸음걸이가 무릎 통증을 일으킨다

<청도에서 온 편지>
글 신성대 원장(신체발달연구원)

사람들은 자신의 걸음걸이에 대한 의문점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비싼 신발이나 좋은 양말로 발을 보호하면서 만 보 걷기를 통하여 충분한 운동으로 무릎 통증을 결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잘못된 보행 습관으로 걷게 되면 오히려 많이 걸을수록 발목이나 무릎 또는 골반의 무리를 가하여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어르신들의 낙상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보행 습관의 경우, 걸을 때 무릎의 각도가 만성적으로 틀어져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오랜 기간 무릎의 각도가 맞지 않는 상태로 걸어 다녀 생긴 현상이다. 

60대 후반 남성이 찾아 왔는데, 잠깐 보기에도 심한 O 다리를 한 채 서 있었다. 상담을 해보니 그동안 무릎 통증으로 연골주사도 맞아봤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재발하여 지금은 진통제로 버틴다고 했다. 잠시 앉으라고 한 다음 무릎을 들어 올리고 구부리게 해보니 무릎 관절 가동범위가 15°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넓은 실내에서 걷게 했더니 10분이 지나지 않아 아파서 더는 걷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 수기요법으로 발등과 종아리 무릎 등 다리와 골반을 집중적으로 케어한 다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걸음걸이를 고치도록 하였다. 그 결과,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걸음걸이도 바뀌고 무릎 통증도 현저히 완화되어 1시간을 걸어도 통증을 못 느낀다고 했다. 무릎을 구부리는 가동범위도 넓어져서 진통제도 끊었다고 한다. 

이처럼 보행 습관은 어릴 적부터 정확하게 길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 든 어르신의 경우 굳어진 습관을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스스로 의지를 다지고 나쁜 습관을 고친다는 일념으로 매진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부모가 아이들에게 발목을 조이는 양말과 신발을 신도록 하는 것은 보행 습관을 나쁘게 하는 지름길이므로 가능한 맨발로 다니도록 가르쳐야 한다. 맨발 보행은 발의 신경을 자극하여 평행 감각과 균형 감각을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신성대 원장은 최근 『트리테라피』를 출간하여 인체 불균형과 자세변형의 원인을 명확히 제시하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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