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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수면관리로 ‘서비스 질’ 높인다

더지극정성요양원 ‘모미안 닥터’ 도입

고양시 동구 소재 더지극정성요양원 전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보라매병원 신경과학교실 구대림 교수는 '정상 수면의 생리'에서 수면은 각성의 반대 개념으로 단순히 수동적으로 쉬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능동적인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구 교수는 논문에서 "수면의 질이 좋을수록 노인의 신체 건강과 인지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Driscoll 등 2008).

그러나 노인의 수면장애는 유병률이 50%정도로 흔하며(Foley 등 1995) 노인의 수면의 질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나빠진다(Hoch 등 1994).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은 피로감뿐만 아니라 기억력 및 인지 저하, 집중력 감소, 일상생활의 수행능력 감소 등 부정적 증상을 호소한다(Kamel과 Gammack 2006).

이처럼 노인의 수면문제는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측면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인의 수면 문제는 요양시설에서 두드러지는 각종 부정적 증상의 원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경기도 고양시 소재 더지극정성요양원(대표 고미경)에서 수면의 질 관리에 나섰다.

지난 2일 AI를 이용한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을 도입하는 현장을 찾았다.

더지극정성요양원 어르신 침대에 설치된 모미안 닥터 센서

이날 더지극정성요양원에 설치된 모미안 닥터는 케어룸의료산업(주) 곽진태 대표가 개발한 AI기반 솔루션이다.
 
이날 설치된 장비는 8인실로 구성된 유니트 2개 즉, 총 16개 침대에 설치하여 다른 층 어르신과 해당 층 어르신들의 수면의 질을 비교 연구할 예정이다.
 
수면 시간이 불충분하면 주간졸림증과 피로를 쉽게 느끼며, 집중력이 감퇴하고 감정도 날카로워져서 짜증과 화를 내기 쉬워진다.

이러한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계 질환이나 정신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개인별 최적의 수면 시간을 파악하여 적절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요양시설 입소노인에게 수면이 부족할 경우 낙상으로 이어지거나, 밤낮이 바뀌어 야간 배회문제로 타 입소자의 수면방해로 다툼이 일기도 한다.

또한 야간 취침시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망 시 자칫 방임에 의한 노인학대문제까지 유발될 수 있다.

수면 장애 연구소의 마이클 튜어리 박사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사망원인에 상관없이 사망할 확률이 5-6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522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사람의 경우 매해 천 명당 2.85명이 사망한다.

그러나 경미한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천 명당 5.54명. 중증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천 명당 14.6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기반의 모미안 닥터는 침상에 있는 어르신 계측결과가 실시간 컴퓨터에 기록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알림 신호와 경고 신호를 보내 종사자가 즉시 확인 후 조치할 수 있는 구조이다.

오차가 적어 소위 양치기 소년을 만들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평가다.

더지극정성요양원 고미경 대표는 "어르신의 수면의 질을 그동안 어르신의 표정이나 안부인사 등으로 파악했는데, 이제 과학적으로 관리하여, 수면시간이 짧거나 너무 많은 어르신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라며, "특히 야간에 어르신들의 침대이탈, 호흡수, 무호흡, 심박수 등을 자동 체크해 모니터와 근무자 휴대폰으로 경고음을 받아 즉시 대응해 야간 근무의 질 또한 개선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어르신 침대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어르신 상태 신호가 전송되고 있다. 화면에서 어르신이 수면 중인지, 깨어 있는지, 침상에서 이탈해 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면은 입소어르신이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확인이 필요하다는 경고 알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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