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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씻을 것인가 닦을 것인가?

냄새없는 요양원... 이렇게


노네랄제거 특화 상품을 출시한 (주)이앤

어르신이 계신 곳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여러 종류이다. 

우선 신체적 원인으로 구강관리가 되지 않아 나는 냄새, 어르신의 손발 및 피부 청결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냄새, 의복을 교체하지 않거나 기저귀를 제때 교환하지 않아 나는 냄새, 나아가 침구에서 나는 악취 등 소위 사람 냄새와 환경 냄새로 구분될 것이다.

환경 냄새는 세탁과 기저귀 교체 등으로 냄새 유발물질을 제거하면 될 일이나 사람 냄새는 자주 씻어드리거나 닦아드리는 등 직접서비스가 요구된다.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어르신의 몸을 얼마나 자주 씻어드리고, 닦어 드리고 있을까?

사람 몸의 피지 안에는 필수지방산인 팔미트올레인산(Palmitoleic acid)이 있다. 어린이의 피지에서 발견되는 성분으로,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를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난 영양소로 알려진다. 

팔미트올레인산은 젊을 때에는 배출이 잘 되는데 나이가 들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몸 속에 갇혀 산화가 된다. 이 산화된 물질이 바로 노넨알데하이드(Nonenaldehyde, 노네날)이다. 

노네날은 피부로 배출되면서 피부 모공을 막아 공기 중 유해균과 함께 부패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가 노인 냄새로 불리는 것이다. 노네날이 집중돼 있는 신체부위는 머리와 목뒤, 가슴, 겨드랑이, 등, 귀뒤이다.

한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부 요한 룬스트롬 교수팀은 노인들이 풍기는 독특한 냄새를 사람들이 구별해 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은바 있다. 

룬스트롬 교수는 어렸을 적 스웨덴 양로원에서 일하시던 엄마를 자주 따라다녔는데, 훗날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양로원을 방문해 어렸을 때 맡았던 것과 같은 노인 냄새가 난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다른 대륙의 양로원에서 동일한 노인 냄새가 났던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사람들이 노인 냄새를 구별해 내는지 알아보기 위해 5일간 청년, 중년, 노년 44명의 겨드랑이에 특수패드로 냄새를 채취했다.

이렇게 채취한 패드 냄새를 41명의 실험참가자에게 맡게 했더니 실험자들의 대부분은 청년 냄새와 중년 냄새 구분을 잘하지 못했지만, 노인 냄새는 잘 맞췄다는 것이다.   

노네랄 제거 성분이 든 전용티슈가 개발된다는 소식이다.  깨끗한 요양원과 냄새없는 요양시설을 위해 노인냄새를 과학적으로 제거하여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랑거리를 만들어보시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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