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노인학대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부산광역시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오주영)과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 사회복지학과가 협력 운영하는 노인학대 예방 모니터링단(노다지 : 노인을 다같이 지키자) 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1세대와 3세대가 공감하는 가슴 따뜻한 프로그램으로, 명절 시기에 더 주목 받고 있다.
「노다지」는 “학대피해노인을 다같이 지키자”를 줄인 말이자, ‘언제나’라는 뜻도 갖는다. 노다지는 “어르신 학대 없는 행복한 세상, 저희가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지난 7월 발대식을 가진 이후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노인학대 예방과 피해어르신 보듬기 등 전문 봉사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일선 봉사 활동의 주인공은 동명대 김수지(2학년), 신연정(4학년), 안명원(4학년), 안수인(2학년), 유지연(2학년), 이연정(4학년), 최정은(3학년), 하승진(2학년)(이상 무순) 등 사회복지학과 학생 8명이다. 학대 피해 노인 30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마음 담은 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학대피해노인 상담 방문 활동시 유의사항 등 교육을 이수한 후에, 정기적인 유선 연락과 안부 확인 방문 활동 등 행복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로움과 학대로 인한 어르신들의 아픈 마음에 온정을 전하는 활동도 함께 해 호응을 얻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자 김○○ 어르신은 “때로 지치고 힘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손자뻘 학생들이 전화도 걸어주고 직접 찾아와서 살갑게 이런저런 얘기도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노다지」 단원 신연정 학생은 “잘 알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처음엔 막연했는데, 관련 전문교육을 받고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학대피해로 힘들었던 분들에게 제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다지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피해학대 노인을 지속 케어하는 공감프로그램이다. 학대로 고통받는 1세대와 아픔을 나누고 보듬는 3세대의 따뜻한 손길은 날로 전통 효사상이 희박해지는 현대 사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모니터링단을 추진한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윤기혁 교수는 “학대피해노인에게 정서적 심리적 안정감을, 젊은 세대들에게는 노인학대 예방 인식 제고를, 기성세대에게는 이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광역시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오주영 관장은 “학대피해노인에 대한 모니터링은 그 자체만으로도 학대행위자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켜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학대는 최근 5년간 지속 증가사례 신고 건수: 2018년 5188건, 2019년 5,243건, 2020년 6,259건, 2021년 6,774건, 2022년 6,807건)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노(老)-노(老) 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자녀학대가 아닌 노(老)-노(老)학대 증가는 초고령화와 노인부양부담 가중 등에 따른 현상으로, 이같은 노인학대는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