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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전국 최초 ‘어르신 돌봄카’

서울 시내 가파른 급경사 지형이나 고지대에 사는 고령층을 위한 무상 차량 이동 서비스가 도입된다.

종로구는 교통 환경이 열악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창신 2·3동 거주 만 65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부터 ‘어르신 돌봄카’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스스로 거동할 수 있는 고령층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차량을 운행하는 이 같은 제도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돌봄카는 콜센터로 전화해 배차를 신청하고 승차 지점에서 기다렸다가 탑승하면 된다. 나이와 창신동 거주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종로구 관계자는 “교통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의 이동 편의를 무상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후 노인복지 증진 조례를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로당과 복지관을 통해 수요 조사를 거쳐 ‘어르신 돌봄카’는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된다.

노선은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과 겹치지 않는 골목길 위주로 편성해 평일 오전9시~오후 6시 운행할 계획이다. 승하차 지점은 창낙경로당·창신숭인전망대·종로종합사회복지관·산마루놀이터·동부여성문화센터·창신2동 경로당과 주민센터·동대문역·덕산파출소 등이 있다.

종로구는 도심 주차난 완화를 위해 오는 10~12월 토요일과 공휴일에 이용할 수 있는 ‘나눔카 서비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 누구나 표준 요금 대비 50% 할인된 금액으로 원하는 시간대 차량을 빌릴 수 있다. 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공유차 서비스 ‘쏘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차량을 예약하고 대여하면 된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어르신 돌봄카 사업으로 주민에게 교통편의 제공하고 시범운영 기간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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