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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급증, 젊은층에게 무한 사업기회

노인복지산업현장에서 만난 미래 기술, “해피테이블”
김민수

노인인구 급증을 재앙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노인부양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인구가 많다는 것은 관련 산업이 젊어진다는 역설적 반증이다. 전문노인식, 전문침대, 전문휠체어, 전문기저귀, 전문재활기구, 전문인지기능 훈련교재 등 소위 노인계층을 위한 전문 산업이 바로 그것이다. 본지는 젊은 사업가 김민수의 눈으로 고령친화산업현장을 바라보고, 미래 장기요양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젊은 감각을 터치한다.

지난 4월 7일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5170만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약 857만명으로 집계됐다. 노인인구가 16.6%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2020년 말 대비 0.92% 증가한 것으로 2019년 18세 미만 아동 인구 비중을 추월한 이후 지속적으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23.7%), 경북(22.0%), 전북(21.6%), 강원(21.0%) 등 4개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이상을 차지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부산(19.6%), 충남(19.3%)이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처럼 초고령사회가 되면 노인계층에 적합한 산업군이 육성돼야 한다.

정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제정 등 노인인구 급증에 따른 고령친화산업 지원•육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관련 실버케어 산업은 기존 수동적 건강관리 요양에서 능동적, 예방적 건강관리, 데이터 기반 맞춤형 요양으로 트렌드 변화는 필수다. 

실제 IT기술을 접목한 플랫폼 개발 분야로 젊은 전문인력이 유입되고 있다. 노인의 생태 조건을 데이터화해 맞춤형 서비스개발이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젊은층이 투입된 결과 중 노인의 여가활동 증진과 인지력 향상을 위한 종합 관리 플랫폼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어르신들이 해피테이블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자료제공-스마트케어

이는 노인 헬스케어 분야의 한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해피테이블”이다. 동시 최대 4인 플레이어가 참여해 기능성 게임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해피테이블”은 멀티 터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통해 어르신의 인지 강화, 치매 예방 체조, 재활 등 여가와 인지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해피테이블”은 게임을 실행하는 어르신의 인지능력 강화, 치매 예방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CMS(컨덴츠 관리시스템)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프로그램 참여 어르신의 콘텐츠 활용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어르신 상태분석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통합 솔루션을 제시한다.

또한 어르신 상태에 관한 보호자, 요양보호사 등 관계자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데이터분석으로 어르신에 대한 선제적 조치가 실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게임은 협동, 경쟁, 힐링 등 섹션별 총 30여 종류로 구성됐다.
해피테이블

“해피테이블”은 현재 서울시 28개 치매안심센터 및 강남종합사회복지관, 서울요양원 등에 설치됐다. 성남고령친화종합체험관에서는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시연과 함께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해피테이블”은 끊임없이 참여 어르신들의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뇌기능을 활성화 시킨다. 데이터 기반 어르신의 능동적, 적극적 참여시 그 효과는 배가될 것이다. 평균나이 삼십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 개발한 해피테이블이 한국을 넘어 외국 어르신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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