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에 거주하는 한 고령의 어르신 A 씨는 얼마 전부터 TV가 작동하지 않아 무료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해 5평 남짓한 집에 온종일 머무는 A 씨에게는 TV가 유일한 친구였는데, 고장이 나니 적적하고 외로운 마음이 커졌다.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은 올 연말까지 매월 어르신 1명을 선정해 후원 물품이나 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치ON(溫)’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복지관 직원들은 가치ON(溫) 사업 1호 대상자로 A 씨를 선정하고 이날 오후 A 씨의 가정을 방문해 TV를 전달, 설치하기로 했다. TV는 복지관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련했다.
A 씨는 “유일한 낙이자 친구인 TV가 고장 나 지난 몇 달 동안 많이 외로웠다”며 “이렇게 복지관에서 새로운 TV를 마련해주니 그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앞으로 지역의 숨은 후원자를 발굴해 이 사업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요즘같이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에 선한 일을 하려는 분들이 많다”면서 “지역 후원자를 발굴해 취약계층의 어르신과 연결해주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며 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