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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회사는 망(望)하게 해주세요

소독 전문업체 실버넷 두 바보 이야기

실버넷 주대일 대표

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대유행의 충격은 요양시설 어르신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고, 더 보호해야할 대상임을 지구촌 각 정부와 사회가 인식하게 만들었다. 노인요양시설은 코호트격리, 주야간보호기관은 폐쇄 등 신종바이러스로부터 수급자 어르신을 보호하 기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 하늘과 푸른 들판만 보이는 곳에서 태어나 상경한 두 바보이야기다. 두 바보는 코로나19 이전에 소독업체를 창업해 오늘도 요양원과 주간보호센터를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두 바보를 더 바보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그냥 현장으로 달려간다. 

거래처가 없을 때 실적을 쌓기 위해 달려가던 창업 초기를 벗어난 지도 3년째, 두 바보는 여전히 요양원으로 달려가 어르신들께 인사드린다. “어머니~ 잘 계셨지요?”, “아버님~ 건강하셨죠?”라며 건넨 말 한마디에 할머니들은 호주머니에서 뭔가 꺼내어 작업복 주머니에 넣어주신다. 사탕, 초콜릿, 과일 등..

서울과 경기도 800여 요양시설만 대상으로 두 바보는 뛴다. 큰돈이 되는 기관이나 대형시설을 두 바보는 쳐다보지 않는다. 여름이면 하루 종일 땀으로 범벅된 작업복에 하얀 소금꽃이 피어난다. 그래서 다음 요양원으로 이동할 때 작업복을 새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은 차안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후줄근하게 흘러내린 땀만큼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인사하는 두 바보.

두 바보는 소독액 퍼주기에도 달인이다. 정기소독 외에 평상시에도 시설의 자체소독을 지원하기 위해 살균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3년 가까이 어르신들이 계시는 요양시설을 소독하면서 살균수를 퍼주고 또 퍼준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엄습했을 때 무료로 살균수를 대량 지원했다.

이 회사이름은 실버넷이다. 대표 주대일, 이사 김운식 두 바보는 ‘실버넷’을 운영하며, 회원시설을 무료로 홍보도 해준다. 두 바보는 이 싸이트를 통해서 많은 네티즌들에게 요양원 입소상담과 요양원 안내를 도와주고 있고 그러기에 주위에서 국선사회복지사라는 별명도 얻고 있다. 두 바보는 호남, 경북, 대전충청, 부산경남 지사를 두고 바보 정신을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 두 바보는 망(望)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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