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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 마이스터를 찾아.. 장천식 마이스터

제도는 혁신, 시설장은 내려놓을 줄 알아야
장천식 장기요양 마이스터

마이스터(Meister)는 독일어, 영어로는 마스터(Master)로 불리며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 즉 장인(匠人)을 뜻한다. 본지에서는 장기요양 분야 마이스터를 찾아 나섰다. 대기업 임원출신으로 노인복지 20년 외길 인생 장천식 마이스터가 바로 그런 분이 아닌가 싶다.

• 전, 청지기복지재단 광명시립 예닮마을 양로원 원장(03.03-04.05)
• 전, 이랜드복지재단 산하 시설장(04.07-18.06)
 - 서울시립 마포노인복지관 관장(04.07-08.02)
 - 성북구립 월곡사회복지관 관장(08.03-11.06)
 - 광주서구구립 서구노인복지관 관장(11.07-12.05)
 - 서울시립 강동노인복지관장(치매요양원,주야간보호겸직)(12.06-14.06)
 - 강북구립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요양원, 주야간보호)관장(14.06-18.06)
 - 서울시립 마포노인종합복지관 관장(22.04-23.02)
• 전,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사무총장(18.07-19.12)
• 현 오이코스요양센터 운영법인 상임이사
• 현 TBL노인복지연구소 소장
• 현 펴나니 사회복지연구소 소장

나의 청년 시절

나의 청년 시절은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들과 같이 군 복무  기간이 참다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사회생활의 첫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오뚜기 부대의 소대장으로서 매일 계속되는 10km 구보, 연 1회의 100km 야간행군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을 받으며 인생의 삶을 포기하려는 전우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나누었던 그 과정이 오늘날 사람 냄새를 느낄 줄 아는 사회복지사로의 길을 준비하게 한 것 같다. 군 전역 후 대그룹의 근무 시절은 마치 전쟁터와 같은 경쟁의 업무에서도 진정한 동료애를 발휘하며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터전이 되었고, 그것이 사회복지사로서 전환하는 기회가 됐다.

나에게 노인복지는 무엇인가?

노인복지는 나의 삶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노인복지 분야에 대하여 이론적 배경과 실천학문에 집중하였으며, 사회복지계에 첫 발걸음도 양로시설의 시설장으로 재직했다. 그 후 여가프로그램과 평생학습 프로그램 중심의 노인복지관에 근무하면서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에 대비하여 일본, 호주, 독일, 영국 등을 연수하며 미래의 한국형 노인요양시설 경영을 위해 준비했다. 

운영법인이 구립 요양 시설을 수탁해 시설장으로 부임하여 한국형 존엄케어 모델을 정립했으며, 중국 정부 초청으로 각 성의 복지담당 고위 공무원과 시설 관련자를 대상으로 한국형 존엄케어 실천사례를 발표하여 큰 호응을 받았으며, 그 이후 수년간 중국의 요양 시설 관계자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이 길은 그분의 뜻

인간의 노력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그러나 그 한계를 돌파할 힘은 지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다. 나는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그 지혜를 얻고 있으며, 기도를 통하여 힘들 때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내가 걸어온 사회복지의 길은 나의 힘이 되시는 그분이 인도하셨고, 그분의 위로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마다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 주심을 믿고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제가 즐겨 묵상하는 성경 말씀이 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언 16:9).
    
시설장의 고독과 극복방안

요양시설의 시설장은 힘듦과 고독함의 강도가 매우 크다. 여러 종류의 사회복지기관 중 가장 힘든 곳이 요양시설이다. 제 경험에 의하면 넘지 못할 산을 마주하거든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우회하거나 등산을 선택하여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감히 내려놓음을 배워야 한다. 즉 내가 바라는 수준을 한 단계 낮추고 후일을 도모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동종의 시설장들과 부담 없는 만남을 확대하여 상호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설의 바른경영은 어떠한 위협에도 버틸 힘의 원천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현 장기요양 진단과 대안

장기요양의 제도는 반드시 혁신되어야 한다. 장기요양제도의 선진국인 독일이나 일본의 제도는 각각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재의 제도는 속칭 ’짬뽕‘이다. 그리고 착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있으며, 요양서비스 공급자를 ’악마’와 같이, 또는 ’도둑’과 같이 생각하는 사례가 많아 보인다. 

장기요양제도의 미래를 다시 디자인하여 이용자는 품질 높은 서비스를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고, 공급자에게는 숭고한 사회복지 가치를 담아 존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와 격려하는 요양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미래 노인복지 쿼바디스

미래사회 노인복지 쿼바디스를 논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는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을 살펴보면 50년에는 현재 수준의 2배로 급증하여 전 세계에서 노인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기록될 전망이며, 치매 발병률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통계치를 볼 때 미래사회 노인복지의 한 축은 가족이 부양의무를 감당하기 어려워 복지 울타리 밖으로 내보낼 어르신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요양시설의 확충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노인인구의 급증에 대비하여 과거의 패러다임과 다르게 고급화 및 차별화된 시설에서 더욱 질 높은 요양서비스를 제공해야 장기요양의 두 수레바퀴가 나란히 굴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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