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가 6월부터 치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GPS형 배회감지기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GPS형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은 치매 환자의 실종을 예방하고 실종 시 조속한 발견과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치매 환자 및 인지저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복지부-경찰청-민간협력(SK텔레콤)간 협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GPS형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은 연간 배부 물량 및 제공 시기가 제한됨에 따라 신청 대기자 발생 등 원활한 보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경산시의 경우 지난 2121년 12대, 2022년 11대를 지원받는데 그쳤다. 올해는 10대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복지부-경찰청-SK텔레콤을 통한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으로는 많은 치매 어르신들에게 원할한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 6월부터 자체 사업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30대의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구입해 지원하고, 개통일 기준 2년 동안 통신비도 지원한다.이를 위해 올해 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실종 위험이 있는 치매 환자와 인지저하자는 경산시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해 손목시계형 배회감지기를 신청·지원하면 된다.
GPS형 배회감지기는 치매 환자가 거리에서 배회할 때 주기적으로 위치를 추적해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대응해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그러나 손목시계형으로 팔목에 착용하고 있어야 위치 추적이 가능하므로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현재 경산시 노인인구는 7만1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5천1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어 이 사업의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병숙 보건소장은 "치매 환자 실종 예방 안전망 구축의 일환인 배회감지기 보급사업의 확대로 치매 어르신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호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 치매안심센터는 배회 가능 어르신 인식표 보급사업, 사전 지문 등록제도 등 다양한 실종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