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첫 시립요양원 설립이 가시화 되고 있다.
공립 노인요양시설이자 대전지역 치매 환자를 전담하게 될 ‘가족안심 시립요양원’ 착공이 2025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중 동구 판암동 산 33-2번지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안심 시립요양원’ 건립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시립요양원 건립 공사에 대한 입찰 공고가 진행되고 있으며, 26일 입찰 마감 이후부터 공사 계약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요양원은 지상 3층에 건축면적 1356.73m², 연면적 2998.24㎡ 규모로 지어지는데 최대 108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립요양원에는 전문적인 돌봄이 가능하도록 요양실, 물리치료실, 간호사실 등이 들어서며 치매 노인 특성을 고려한 실내 배회 동선 및 외부 산책로 등도 계획돼 있다.
전체적인 공사 기간은 54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달 공사 시작이 가능할 경우 내년 말에 준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후 1~2개월 정도 시운전 기간을 거친다면 2025년 상반기 중에는 정식으로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2021년 8월 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는 등 올해 준공을 목표로 시립 요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설계 공모 당선작은 ㈜종합건축사사무소 시담이 제출한 ‘빛과풍경, 길과 마당으로 완성되는 치유마을’ 작품이다.
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일부 행정 절차가 지연되면서 공사 착공 시점이 계획보다 다소 미뤄졌다.
계획 단계에서 시립요양원 건립 후보지로 판암동이 아닌 유성구 구암동, 대덕구 연축동·읍내동·신탄진동 등이 검토됐지만 주민 반발이나 토지주의 매도 철회 등으로 거듭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사 일정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당초 100억여원이었던 사업비가 145억 원으로 늘었고, 이로 인해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다시 받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을 조금 여유 있게 잡아 놨기 때문에 큰 변수만 없다면 내년 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준공 이후 1~2개월 이후에는 정식 개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대전에서 운영되고 있는 노인요양시설(요양원) 103곳이며 설치 주체는 개인, 사회복지법인, 단체(법인외)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