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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누리의왕시립노인요양원 소속 김행남 요양보호사 |
사람에 따라 눈에 보이는 것을 예쁘게 보는 사람이 있는 반면, 무관심한 시선이나 달갑지 않게 보는 시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 요양원 입소자를 늙고 추하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측은한 마음과 예쁜 모습을 우선 보는 사람이 있다. 오늘 만나본 요양보호사 김행남씨는 하회탈 같은 눈매가 보여주듯, 어르신을 예쁜 눈으로 바라보는 친절한 사람이었다.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건강누리의왕시립노인요양원은 의료법인 계요병원이 2010년 6월 11일부터 의왕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이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김행남 요양보호사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2017년 요양보호사자격을 취득했다. 건강누리요양원에서 현재까지 일하면서 보호자 가족과 어르신들에게 너무너무 멋진(미모포함), 그리고 탁월한 요양보호사로서 칭찬받으며 일하고 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터,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과 칭찬팁을 들어보고자 한다.
Q. 요양보호사로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유독 어린아이들을 좋아하고 예뻐했었는데, 제2의 직업을 준비하면서 대상을 노인과 어린이 중 노인요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르신들에게 입을 맞추고 뺨을 비비며 안아드릴 때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고, 이후로 어르신들께 아이에게 보내는 똑같은 사랑을 알게 되어 드리게 됐습니다.
Q. 요양보호사로서 일할 때 가장 힘들 때와 보람 있을 때가 언제인가요?
저는 이 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지, 힘들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보람있을 때는 저의 노력으로 요양원에 오신 어르신이 정붙이고 잘 지내실 때와 대소변 위생관리를 해드린 후 어르신이 개운하다고 말씀하실 때가 가장 보람있습니다. ~^^.
Q. 요양보호사인 자신에게 가족들과 주변의 반응, 어떤 격려와 지지가 있나요?
언제나 우리 가족은 저에게 “당신은, 엄마는 잘할 수 있어요, 파이팅!”이라고 응원해줍니다. 그 말외에 다른 어떤 말이 필요할까요. 나이 50이 되면 세상복잡한 말보다는 무조건 파이팅! 이 말이 힘이 된답니다.
Q. 요양보호사 김행남씨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네. 저는 지금 요양보호사일에 흠뻑 빠져있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이 저를 보고 웃어주실 때와 아침에 출근하면 어서오라고 손 흔들어주실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제가 일속에서 행복에 젖어 있으니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은 당연한 것 아닐까요.
Q. 보호자와 어르신들을 통해 감동받았던 사연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어느 날 100세의 어르신이 저에게 말씀하시기를, “집에 있는 딸보다 너가 더 좋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어르신, 왜 제가 좋아요?” 하고 물으니 “자식들은 잔소리가 많은데, 여기 딸(김행남 요양보호사)은 날 보고 매일매일 웃어주니 좋지”라고 하셔서 마음이 뭉클했었습니다. 그 이후 어르신을 보면 더 자주 웃어야겠구나 다짐했구요.
Q. 현재 일하고 있는 요양원의 좋은 점 3가지만 말해 주세요.
일단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마음이 잘 맞아서 좋습니다. 요양보호사일은 고되고 힘들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람과의 관계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모두 마음이 척척 잘 맞아 일할 때 스트레스를 덜 받습니다.
두 번째는 우리 요양원은 식사가 매우 맛있고 풍성합니다. 직원들과 어르신이 음식 맛이 좋다고 칭찬일색입니다. 조리실 직원들 정성에 감사하죠.
세 번째는 직원교육이 철저합니다. 처음 입사하면 이것저것 몰라 어수선하고 장기요양을 알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원장님 방침으로 매월 교육시간을 꼭 할애하여 직원들에게 교육을 정말 철저하게 합니다. 그것이 직장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Q. 요양보호사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또는 1년 미만 신입요양사에게 한 말씀.
우선 건강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내가 아프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수 없습니다. 하지만 내가 건강하면 행복에너지를 팡팡 나눌 수 있지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은 나로 인하여 어르신들의 인간단운 삶이 보장되고 행복을 드리는 아주 좋은 직업입니다. 건강하면 함께 오래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Q 사회적으로 요양보호사로서 정책건의, 바라는 점.
요양보호사들의 마음은 다 비슷할거에요.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보자면
먼저, 요양보호사의 신체적노동강도를 고려하여 처우를 높여주시면 좋겠어요.
둘째, 남자어르신의 체구를 여자들이 케어하기에 힘들고, 이성간 케어를 싫어하시기 때문에 남자요양보호사 배치가 필요합니다.
셋째, 요양보호사 인식개선을 위해 정부에서 더 노력해 주셨으면 합니다.
넷째, 어르신의 중증치매증상(폭력적인 행동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여러 교육매뉴얼과 보호조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섯째, 젊은 사람들도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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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행남 요양보호사가 어르신을 케어하고 있다. 엄마와 딸처럼 어르신과 김행남 요양보호사의 미소가 아름답다. |
김행남 요양보호사는 도시녀의 매력적인 미모와 건강한 웃음으로 어르신들에게 행복을 전달해주는 유쾌한 분이었다. 그러한 에너지는 곧 어르신과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었고, 몸담고 있는 요양원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
요양보호사의 직무상 힘들고 고됨을 건강한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일하고 있는 김행남 선생님을 통해 누군가 인생의 새로운 관점이 톡 터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