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적극 나서며, 다양한 일자리들을 선보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올 2월 기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약 9만 3천 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다. 초고령사회 도래, 부양비 상승 등으로 인한 노인 빈곤문제나 독립된 주체로서 경제적 자립을 원하는 노인의 욕구 증가 등으로 어르신일자리 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양질의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는 매년 6000여 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을 목표로, 현재까지 총 84개 사업에 5584명이 참여 중이다. 최근에는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 사업 △노원형 어르신일자리 클린지킴이단 △어르신행복주식회사 제작 마스크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최초 어르신 이색 일자리 ‘우리마을 고지서 송달반장’은 동마다 1명씩 선발된 60세 이상의 반장이 직접 지방세 체납고지서를 송달하는 사업이다.
업무강도를 고려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일반우편’ ‘체납분’ 고지 대상자 배부를 원칙으로 한다. 활동기간은 1년으로, 참여자에게는 매달 약 16만원의 활동경비가 지급된다. 지난달 반장들은 총 9155건의 체납고지서를 송달했다.
이 사업은 특히 △추가 예산없이 기존 우편발송비용 예산을 활용해 어르신 일자리를 발굴했다는 점 △통장과 달리 별도 활동수당이 없어 결원율이 70%에 달하는 ‘반장’을 대상으로 하며 약 16만원의 활동경비를 지급해 추후 반장 모집 확대를 도모한 점 △어르신 직접 배부로 고지서 미송달 민원 예방 및 징수율 증대를 도모한 점 등이 돋보인다.
지난 3일에는 ‘노원형 어르신일자리’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이 진행됐다. 올해 노원형 어르신일자리는 동네 뒷골목을 청소하는 △클린지킴이단 410명과 △경로당 중식도우미 90명, 총 500명이다.
특히 구는 2021년 서울시 도시청결도 평가에서 ‘최우수’, 2022년 평가에서는 ‘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2018년부터 꾸준히 청소행정시스템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오고 있다. 이에 쓰레기 없는 청결도시를 목표로, 첫 번째 노원형 어르신일자리로 ‘클린지킴이단’을 발굴해냈다. 클린지킴이단은 하루에 두 시간 활동하며 평일에는 동네 뒷골목을, 주말에는 전철역 주변을 집중 청소한다.
2021년 7월1일에 출범한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총 203명의 어르신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그 중 ‘보건용 마스크 제조 및 판매사업’은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첫 번째 자체 수익사업이다.
하계동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 지금까지 마스크 43만장을 만들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상품의 우수성을 입증받아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하는데 성공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를 위해 노원의 색을 담은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 고용 문제에 앞장서 일자리 만족도가 최고인 어르신친화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