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가 동부권(초월·곤지암)지역에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키로 하고 부지를 물색하는 도중에 어린이집과 도서관 등이 입주하는 복합건물로 신축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 노인복지를 외면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현재 탄벌동에 있는 노인종합복지관이 초만원을 이루고, 상대적으로 노인복지 환경이 열악한 동부권지역에 2025년까지 노인종합복지관을 짓기로 하고 지난 6월 타당성조사를 마쳤다.
그러나 시는 최근 노인복지관 단독 건물을 신축하는 계획을 변경, 다기능의 복합건물로 신축하는 방안으로 검토가 이뤄졌다.
노인복지시설과 어린이집,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입주할 복합건축물을 신축하게 되면 주차장 확보 등 기존 노인복지관보다 넓은 부지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예산의 효율을 따져 도심보다 외곽 신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관련해 시 관계자는 “당초 노인복지관을 건립키로 했었으나 향후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복합건축물로 검토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초월읍 대쌍령리, 산이리, 늑현리, 쌍동리, 곤지암읍 열미리 등 5곳의 후보지 중 최적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노인종합복지관을 신축키로 하던 계획이 변경돼 복합건물로 추진되면서 입지할 위치도 노인들이 왕래하기 어려운 외곽지역에 검토되고 있어 노인들로부터 비난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곤지암에 거주하는 A노인은 “노인복지시설을 어린이집하고 도서관이 딸린 건물로 계획하다 보니 노인들이 다니기 어려운 곳에 짓게 되는 것 아닌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복지관의 건립취지가 상실되고 '행정편의'로 인해 노인복지가 외면 받고 있다”고 분개했다.
또 시민 B씨는 “동부권지역에 노인인구 비율이 시내지역보다 훨씬 높다”면서 “탄벌동에 있는 노인종합복지관보다 더 큰 규모의 노인복지시설이 접근성 좋은 곤지암 시내에 세워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