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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외국인 요양보호사 학위과정 도표 (사진=경인여대) |
정부가 최근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지정을 예고한 가운데 경인여대에 외국인 유학생 대상 ‘요양보호사 학위과정’이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다.
경인여대(총장 육동인)는 2년제 요양보호사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 대상 요양보호사 학위 과정이 개설된 것은 경인여대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인여대는 유학생들의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요양보호와 인권 △노화와 건강증진 △요양보호와 생활지원 △상황별 요양보호 기술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직무 관련 한국어 능력(TOPIK) 교육 과정도 포함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실질적인 직무 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경인여대는 지난해부터 몽골,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등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의 대학·관련 기관들과 요양보호사 과정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왔다. 지난해부터 경인여대는 (사)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인천지부·계양구지회와 각각 외국인 유학생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대비 실습 지원, 외국인 유학생 취업지원 강화, 외국인 유학생 활용 노인요양 등 지역 복지 발전을 위한 조사연구·교육 훈련 협력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외국인정책위원회’에서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 전문연수 과정’을 2026년부터 시범 운영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된 바 있다. 또 법무부와 보건복지부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을 지정하고 비자정책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국인 요양보호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외국인 요양보호사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는 양성대학을 중심으로 유학생 유치-학위 과정 운영-자격취득-지역 취업 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교육계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유학생 대상 요양보호사 학위 과정 신설로 ‘기술유학’ ‘정주형 유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