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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근육운동 장면(이미지-챗지피티) |
나이가 들면서 골격근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치매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존스홉킨스대 의대 연구팀은 70세 이상 노인 621명을 대상으로 측두근 크기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측두근은 아래턱을 움직이는 근육으로, 머리에 있는 골격근이다. 골격근은 몸무게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노화로 인해 골격근이 감소하는 현상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노인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연구팀은 뇌 MRI 사진을 활용해 측두근 크기를 측정하고, 5.8년간 치매 발병률, 인지 기능 변화, 뇌 부피 변화 등을 추적했다. 그 결과, 측두근 크기가 작을수록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두근 크기가 작은 노인은 기억력과 기능 활동 점수가 더 많이 떨어졌고, 뇌 용적 감소 폭도 컸다. 연구 결과, 측두근이 작은 노인은 다른 치매 위험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치매 발병 위험이 약 60% 높았다.
연구팀은 "측두근 크기 측정을 통해 노인의 치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라며, "이는 다른 목적으로 촬영한 뇌 MRI를 활용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 없이 근육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치매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면 영양 지원, 운동 등을 통해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