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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출 치매 노인을 발견하는 모습으로 관제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어르신은 무사히 가족 품에 안겼다. (사진, 울산동구) |
울산에서 가출한 치매 노인이 CCTV 관제사의 예리한 눈썰미와 신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24일 새벽 1시 34분경, 울산시 동구 화정동 주택가 골목길에서 한 노인이 얇은 반소매 티셔츠와 슬리퍼 차림으로 불안하게 배회하는 모습이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원의 눈에 띄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 노인의 옷차림은 매우 부적절했고, 행동 또한 불안정해 보였다.
관제원은 노인의 모습에서 치매 환자의 특징적인 배회 행동을 의심했다. 치매 노인들은 기억력 장애, 불안감,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 어려움, 과거 기억에 대한 집착, 욕구 불만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집이나 요양 시설을 나와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에는 저체온증 등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관제원은 노인의 이동 경로를 끈질기게 추적하며 112 상황실에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했다. 관제사의 정확한 정보 공유와 경찰의 신속한 출동 덕분에 노인은 약 30분 만에 첫 신고 위치에서 750m 떨어진 공원 앞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노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에게 연락하여 무사히 귀가 조치했다. 울산 동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세심한 CCTV 모니터링으로 주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CCTV 관제 시스템이 치매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관제사의 뛰어난 관찰력과 신속한 판단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CCTV 관제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여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