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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위치, 바늘 표현 등으로 인지 기능 저하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는 예수스 라미레스-베르무데스 박사 X(전 트위터) 캡처 |
시계를 그리는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치매 초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멕시코의 저명한 신경과 전문의 예수스 라미레스 베르무데스 박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그림 그리기 테스트를 공개했다.
이 테스트는 빈 종이에 시계를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1부터 12까지의 숫자를 시계에 표시하고, 특정 시간에 맞춰 바늘을 그려 넣어야 한다.
채점 기준은 4개로 ▲시계 모양을 얼마나 잘 그렸는가? ▲숫자를 올바른 위치에 표시했는가? ▲두 개의 바늘을 정확하게 그렸는가? ▲바늘이 지시하는 시간이 맞는가?이며, 각 항목당 1점씩 부여되어 총 4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 테스트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수십 년간 사용되어 온 방법으로, 시계의 원 모양과 숫자 배치, 시간 표현 등을 통해 인지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한다. 시계를 정확하게 그리지 못하는 경우 치매 초기 징후일 수 있으며,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베르무데스 박사는 "이 테스트는 환자가 시계의 모양을 기억하고, 계획, 구성, 완료 등의 실행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는 치매 발병 시 가장 먼저 저하되는 인지 능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걸음걸이, 악력 등도 치매를 판별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보스턴 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걷는 속도가 느린 중년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신경학회는 악수할 때 손을 꽉 잡는 사람들은 치매나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사람도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