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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노화 인식 또한 인지 기능 저하와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지(챗지피티) |
최근 눈가 주름이 많을수록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늙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인식 역시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에 게재된 연구에서 얼굴 노화가 고령자의 인지 저하 및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얼굴이 늙어 보일수록 인지 장애 및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60세 이상 참가자 19만 5329명을 대상으로 주관적인 얼굴 나이 평가(실제 나이보다 늙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실시하고, 56세 이상 600여 명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얼굴 나이 평가를 진행했다.
첫 번째 집단 연구에서는 12.3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5659건의 치매 사례가 발생했다. 스스로 늙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61% 더 높았으며,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은 23%, 불특정 유형의 치매 발생 위험은 7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두 번째 집단 연구에서는 평균 63세 남녀 612명의 얼굴 사진을 컴퓨터로 분석하여 나이와 관련된 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눈가 주름이 인지 장애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눈가 주름이 많은 사람은 인지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눈가 주름과 인지 장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자외선 노출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과도한 햇볕 노출은 피부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뇌세포 보호 기능을 하는 신경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 동물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눈가 주름과 주관적인 노화 인식이 치매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자외선 노출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명확한 인과 관계를 규명하고, 효과적인 예방 전략이 나올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