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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있는 노인 이미지(챗지피티) |
울산의 한 공립 노인요양원에서 80대 여성 입소자가 질식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구의회는 요양원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하며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9월 25일 울산 동구 서부동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여성 A씨가 침대에 엎드린 채 발견됐다. 요양원 직원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사인은 질식사였다.
경찰은 유족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CCTV 분석 등을 통해 사망 경위와 학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1일 열린 동구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이수영 의원은 "2022년에도 해당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 사건이 발생했고, 동구청은 철저한 관리·감독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는 사망 사건까지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관리 부실"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요양원에서는 2022년 2건, 2023년 3건 등 최근 2년간 총 5건의 노인 학대 사례가 있었다. 이 의원은 "현재 위탁법인과의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되지만, 2022년 사건에 대한 과징금 납부를 마무리하고, 이번 사망 사건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도 철저히 확인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